차기 대권, 이재명 지사 대 이낙연 대표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불과 수개월 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 힘을 중심으로 한 야당의 지지부진이 계속된다면 차기 대권도
범여권에서 가져갈 확률이 높다는 전제하에 이 현상은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대선전에 여러 변수가 있어 유동적이긴 합니다.
위의 표는 가장 최근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위 이면서도
처음으로 30%를 넘겼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올봄에 대선이 치러진다고 가정하면 이재명 지사가 당연히
대통령이 될 확률이 가장 높겠죠.
그 뒤를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낙연 대표가 따르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죠?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단 제쳐두고 왜 이재명 경기도지시가
이렇게 치고 나갈수 있는지 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왜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지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대권후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두뇌와 처신입니다.
쉽게 말해서 누가 머리를 더 잘쓰고 있고 어떻게 처신하고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먼저 이재명 지사는 두뇌싸움에서 몇 수 앞서고 있습니다.
광역시 도지사라는 의외로 대선에서 불리한 위치임에도 그 위치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끝나면서 차기 민주당 대표를 뽑는 경선에도
이재명 지사는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도전해야 하는 위험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의 입지로
봤을때 당대표에 도전할 가치는 있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여당의 대표는 차기 대선에서 그만큼 높은 프리미엄을 안고
대선으로 직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대표도 이 점을 염두에 두었을 테고요.
그래도 이재명 지사는 도정에 전념하겠다며 주변의 만류를 뿌리쳤습니다.
과연 도정을 위해 당대표 경선을 마다했을까요?
아닐 겁니다.
이재명 지사는 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최선의 결정을 했을 겁니다.
친문도 아닌 자신이 친문이 당정을 좌지우지하는 당내에서
자신이 휘둘릴 가능성이 많았을 것이고 또 자신이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로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설사 당대표가 되었다 하더라도 대법원에서 그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도지사직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 매장될 거라는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길어질 경우 정부와 여당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을거라는 점도 작용을 했겠죠.
당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것이 어쩌면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이 점이 이재명 지사가 처신을 잘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반면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간 것이 돌이킬수 없는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민주당 대표가 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대권지지율도 이재명 지사나 윤석열 총장을 멀찌감치 따돌리던 시점이니까요.
그러나 이후 그의 지지율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수 총리로서, 물러나면서도 호평과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그이지만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중요 현안마다 그의 처신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진중함과 열일한다는 그간의 평가가 무색하게 중요한 사안에 대해 가볍게 말을
던졌다 빼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던게 대표적입니다.
왜 이런 말을 꺼냈을까요?
저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국정은 물론이고 당과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그것도 금방 접을 말을.......
최근에는 4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지원 하자는 그간의 입장을 바꿔
선별.전국민 동시 지원으로 준비하겠다는 말을 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충돌하고 있습니다.
물론 돈을 준다면야 싫어할 사람이 있겠지만 문제는 재정이죠.
이 돈이 개인돈이나 잉여자금이 아닌 피같은 세금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돈을 그간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며 지급하겠다는
여당의 대표를 국민들이 좋게는 보지 않습니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돈을 뿌린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적지 않습니다.
근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 힘을 제치고 당지지율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 와중에 이낙연 당대표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면 곧 당대표직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낙연 대표는 쓴잔을 마실수 밖에 없습니다.
두뇌싸움에서 뒤졌고 처신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무서운 것은 여당내에서 대선주자가 절대적으로 얻어야 할
친문의 지지나 대통령의 신임이라는 후광을 받지 않고도 지지율에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당내 서울시장 후보들이 앞다퉈 자신들이 더 친문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상황을
보면 친문의 위력을 알수 있습니다.
운도 따라주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연일 백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인데도
사람들이 초기에 비해 코로나 확진자 발생 현황에 무덤덤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어찌보면 이재명 지사에게는 플러스 요인입니다.
막말과 여배우와의 스캔들 ,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법정싸움까지
고난을 무릅쓰고 거기에 대처해 온 이재명 지사는 두뇌에 관한한 역대급입니다.
정부여당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며 어떨때는 마이웨이를 외치는 그의 처신과 전략도
일단은 성공적입니다.
중도나 일부 보수세력에서도 그의 강한 이미지가 어필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신사의 이미지로 성공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이끌었던 이낙연 대표는
두뇌와 처신에서도 밀리고 있지만 이미지 면에서도 국민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이낙연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그의 표정도 좀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늘 심각하고 진중한 표정은 국민에게 호감을 주지 못고 피로감만 줄
뿐입니다. 물론 웃는 모습도 간혹 보이긴 하지만요.
정치인은 일견 연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보여지는 모습에 국민들이 그 정치인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이죠.
그의 미소와 자애로운 표정이 대선승리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습니다.
물론 실제에서도 대통령의 모습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라이벌인 이재명 대표가 웃고 있는 모습, 파안대소하는 모습이
언론에 종종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