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들의 리뷰

한강공원서 사망한 대학생. 단순사고 일까. 강력사건 일까.

올드아미 2021. 5. 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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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스팅 하기가 무척이나 조심스러웠습니다.

저도 사망한 학생과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그 부모의 심정이 어떨지 아주 조금은 이해가 가거든요.

한강공원에서 사망한 대학생의 부검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보름 후에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하네요.

 

 

사인은 아니지만 머리 뒷부분에 손가락 두마디 길이의

자상이 발견되었다고 하죠.

그리고 뺨에서도 부어오른 흔적이 있다고도 합니다.

강물에 빠진 상태에서 부유물에 부딪친 상처 일수도 있고

아니면 사망 전 누군가의 타격에 의해 생긴 상처 일수도

있습니다.

사망의 원인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행적과는 연관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술을 좋아하고 사망한 대학생 처럼 대학생활 하면서

야외에서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경험이 많아 이 사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강공원 이라는 열린 공간.

술을 마시던 피해자와 그의 친구.

그리고 그 주변에서 역시 술을 마시던 다른 일행들.

누군가는 사건을 목격하거나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보여지는 건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겁니다.

 

먼저 피해자와 친구가 술을 마시면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궁금합니다.

즐거운 대화를 나눴는지, 아니면 둘 사이의 안좋았던 감정에 대한

다소 격앙된 분위기의 대화였는지....

노래하고 춤까지 췄다고 하니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느 술자리가 다 그렇듯 

술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죠.

좋았던 분위기가 일순간에 험악해 질수도 있습니다.

 

술을 마셔 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다음날 술이 깨면 별 것 아닌 일들도 그 당시에는 오버도 많이 하고

사소한 일에도 과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간에 자다 깨어 돌아온 친구의 영상을 보니 많이 취한 것

같지도 않더군요.

무엇보다 이 친구의 행적이 관심을 끄는 건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는 점이겠죠.

그리고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던 점도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사고현장에 부친과 같이 동행한 것도요

 

정신을 차렸을 때 주위에 친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 사실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술이 만취했을 때도 자다가 중간에 한 번 깨면

순간적으로 정신이 돌아오는 법이거든요.

 

아직 뚜렷이 밝혀진게 없는 마당에

이러쿵 저러쿵 예단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 더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믿을 수 있는 건 경찰의 수사력입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도 경찰의 수사력과 의지 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아직 같이 술을 마신 친구를 

참고인 이든 뭐든 불러서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니 좀 기가 막히더군요.

<형사 콜롬보>의 콜롬보 반장과 같은 탁월한 추리력이나

<공공의 적>의 강철중 형사 같이 고도의 정의감은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보다 진실되고 치밀한 그리고 납득할 만한 수사를 하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목격자도 사망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한 꿈많은 청춘의

안타까운 죽음과 그 유족들의 비통함을 봐서라도

대한민국 경찰의 유능함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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