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에 성공하는 두가지 방법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있다고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과거 홍콩 액션 영화가 각광받던 시절,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위조지폐에 불을 붙여 담배에 불을 댕기는 모습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널리 회자되기도 했죠.
TV 드라마나 여러 영화 속에서도 흡연하는 장면은 심심찮게 등장했습니다.
제가 직장 다닐 때는 회의하면서도 서로 담배를 피웠고 시내버스 안에서도 담배연기가 넘쳐났었습니다.
술집은 물론이거니와 커피숍, 식당, 분식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어떤가요?
이제 흡연자들은 거의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사무실, 식당, 카페는 물론이고 학교나 버스정류장 인근에서도 흡연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술집이나 당구장, PC방 같은 오락시설도 금연구역입니다.
지정된 흡연구역 이외는 모두가 금연 지역이죠.
2,500원 하던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를 거라는 말이 나오자 많은 흡연자들이 가격이 오르면 금연할 것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했습니다.
담배 한 갑에 4,500원이면 만만한 금액이 아니죠. 거의 한끼 식사값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정작 4,500원으로 담뱃값이 올랐지만 초창기에만 판매수량이 줄었을 뿐, 다시 원래의 판매량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런 현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담배를 끊는다는 것, 즉 금연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매년 새해가 밝아오면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나 작심삼일 혹은 일주일을 넘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각종 금연보조제, 금연 프로그램에 참가하더라도 그 효과는 미미합니다.
더구나 요즘 담뱃갑에 위협적이고 섬뜩한 사진과 문구가 나오지만 그냥 그러려니 할 뿐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을 보더라도 담배 끊었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화자찬 하던 사람들도
다음 모임에는 담배를 입에 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흡연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금연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금연해야 하는데...'라며 생각하면 할수록 금연과는 멀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각종 금연보조제가 나오기 무섭게 그 회사의 홍보문구에 혹해 구입해서 사용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공공단체에서 시행하는 금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많은 분들도 금연할 확률은 점점 떨어진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우리가 금연에 대해 신경을 쓰고, 생각하면 할수록 담배는 우리의 입술에 더 달라붙게 됩니다.
어떤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걱정하고 멀어지고 싶어할수록
그 부분은 오히려 더 우리에게 깊숙이 다가온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많은 전문가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금연 시작 단계부터 주위에 자신이 금연하는 것을 널리 알려야 된다'고, 그래야 성공확률이 높아진대나 어짼다나....
제가 볼때는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만약 실패했을 경우 주위에 부끄러운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이렇게 의지가 약했나 하며 자괴감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담배는 혼자서 끊어야 합니다. 주변에 알려야 될 이유가 없지요.
그럼 금연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두 가지 방법을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단칼에 끊는 겁니다.
의외로 단칼에 끊으신 분들이 꽤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중에 한 분은 어느날 담배를 피는데 명치쪽이 찌르는 듯이 아파오더랍니다.
바로 병원에 갔더니 별 이상은 없었지만 의사가 흡연이 혈관을 막히게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
단칼에 담배를 끊었다고 하더군요. 현재 이 십년동안 금연중입니다.
또다른 분은 새벽에 담배를 피는데 담배맛이 굉장히 쓰더랍니다.
끌려고 하다가 장초가 아까워 끝까지 쓴맛을 참고 담배를 다 피웠는데 갑자기 자신이 우습게 여겨지더니
담배가 보기 조차 싫어지더랍니다. 그래서 역시 단칼에 끊었다고 하더군요.
이 두가지 경우는 실화입니다만 흔치 않은 이야기죠.
그럼 두 번째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담배 쳐다보기 입니다.
담배를 피울때 마다 담배를 주의깊게 쳐다보십시오. 불이 붙어 점점 타들어가는 담배를 집중해서 쳐다보기만 하십시오.
그리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부부 싸움, 아이들, 회사일, 애인 혹은 친구와의 갈등....일상의 걱정들은 내려놓고 그냥 담배만 피우고 쳐다만 보십시오.
담배를 피울때마다 이 행위를 반복하는 겁니다.
물론 흡연을 혼자 할 경우만 있는건 아니죠.
하지만 되도록이면 흡연욕구가 생길때마다 혼자 피우십시오.
타들어가는 담배를 아무 생각없이 쳐다만 보십시오.
쉬운 행위 같지만 어떻게 보면 약간의 노력은 있어야 합니다.
담배 한모금 하고 미세하게 타들어 가는 담배를 쳐다보고........
이 방법을 꾸준히 사용하신다면 흡연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아마 보름안에는 금연에 성공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방법은 기존의 흡연 습관과는 다르게 흡연을 시도해 보는 겁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금연의 스트레스는 더 깊은 흡연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할 뿐입니다.
흡연이 죄는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흡연자들이 죄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위기가 더러워서 끊었습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요...ㅎ
여러분들도 환경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다시한번 금연을 시도해 보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포스팅 해봤습니다.
그럼 멋진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