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정석

용감한 프로포즈

올드아미 2018. 7. 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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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어날때부터 곱사등이었다.

따라서 키도 남보다 훨씬 작았고 얼굴도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그였기에 여인들이 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도 없었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어느날 그가 함부르크에 있는 한 상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프롬체'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그녀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졌지만

 그것은 절망적인 사랑이었다. 

곱추와 절세미녀.


다른 여인들이 그러했듯 프롬체도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가자 

그는 프롬체에게

접근해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녀의 반응은 싸늘함 그 자체였다.


그는 마침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마지막 대화를 시도했다.


"당신은 결혼이 하늘이 맺어주는 것임을 믿나요?"


그러자 그녀가 차갑게 대꾸했다.


"그래요....그러는 당신도 그것을 믿나요?"


그가 대답했다.


"예! 믿습니다. 내가 태어날 때 신이 찾아와 

나의 신부를 알려주기도 했는걸요.

그런데 신이 한마디 덧붙이시길...

'그대의 아내는 곱사등이일 것이다.'

저는 그 때 그자리에서 필사적으로 소리쳤습니다.

'안됩니다. 신이시여! 

여인이 곱사등이가 되는 것은  비극입니다.

차라리 저를 곱사등이로 만드시고 

신부에게는 아름다움을 주십시오.'

이렇게 되어 저는 곱사등이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 말을 듣자 프롬체는 

그제야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마치 아련한 옛추억을 더듬어 올라가듯이 

그를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살며시 다가와 그의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웃음지었다.


이 곱사등이의 이름은 모세 멘델스존.

당대 최고의 음악가였던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였다.

프롬체는 훗날 모세의 헌신적인 아내가 되었다.



연애의 정석...상대방이 차갑게 굴어도 포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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