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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의 리뷰

환경부 블랙리스트. 멀어지는 촛불민심

by 올드아미 2019.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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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분노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특검으로 베일에 쌓여있던 박근혜 정권의 저열하고 비상식적인 국정운영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분노한 민심은 촛불을 들었고 국민의 단호한 심판에 의해 최고권력자와 그 하수인들은 감옥에 가거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 전 정권인 이명박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온순하고 우둔해 보였던 국민들, 한순간 들끓었다가 이내 잠잠해지던 국민들,

권력자들이 뒤에서 개, 돼지로 폄하하더라도 그냥 푸념하고 말았던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분노가 폭발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로 정치권이 연일 시끄럽습니다.

전 정권의 예체능계 블랙리스트로 나라가 한 번 들썩였는데 바뀐 정권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터진 것이죠.

김태우 전 청와대 감찰반 소속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이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번졌습니다.

이 때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부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김태우 전 수사관을 고발까지 했죠.

그러더니  관련 정황이 드러나자 최근에야 전 정권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블랙리스트가 아닌 체크리스트라는 예능프로 뺨치는 멘트도 날렸습니다.


내로남불이 아닌 '내체남블'인가요.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ㅋ

어제인가요? 환경부에서 또다른 문건이 검찰수사로 발견되었습니다.

임명하고자 하는 인사들의 명단까지 적힌 문건이었다고 합니다. 

청와대에서 지시했다는 정황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청와대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체크리스트가 아니고 버킷리스트라고 할건가요?


바뀌지 않는 국정운영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정작 사실로 드러나자 궁색한 변명으로 비난을 자초하는 패턴.

과거 수없이 보아왔던, 우리 국민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모습입니다.


박근혜 정권을 심판대에 세웠던 촛불에는 어떤 바램이 있었을까요?

간절하게 전 정권들과는 다른 모습이길 원했습니다. 

그 다름에는 희망과 진실 그리고 '뭔가 새로울 것'이라는 기대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국정을 운영하면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의욕이 과해 오버액션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이 드러나면 그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정상이 아닌가요?

그게 그렇게 어렵나요?

꼭 사태가 악화되어 민심이 안 좋아지자 변명으로 일관하는 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다는 걸 왜 모를까요?

사건 발생 초기에 미리 머리숙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 또한 국민들에겐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걸 꼭 가르쳐줘야 압니까?


들끓고 있는 민심

문재인 대통령이 산업현장에서 숨진 비정규직 근로자 김용균씨 유가족을 만나 사태 재발 방지를 굳게 약속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현대제철 비정규직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숨졌습니다.

故 김용균씨와 비슷한 상황으로요.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출입구 차단봉을 늦게 올렸다는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40대 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고 막말을 퍼부은 갑질 사건도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의 기관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채용비리도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비리 채용 인원이 200명 내외라고 들었는데 과연 이들 뿐일까요?

이들 때문에 떨어진 청춘들은 어떡합니까?


'윤창호 법'으로 명명된 음주운전 방지법. 처벌이 강화되었다고 하는데 법원 부장판사는 음주운전으로 겨우

벌금100만원에 감봉 1개월의 솜방망이 징계. 그들만의 내식구 감싸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력범죄에도 가해자들이 웃는 어처구니 형량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삶이 무너지고 일반인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들....


클럽 버닝썬과 해당 지역 경찰관들과의 유착관계. 과연 이들 강남경찰서 뿐일까요?

국민들은 그저 피식 웃고 맙니다.


대한민국이 힘있는 권력자들과 금수저들 만의 세상으로 점점 견고화 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실형을 선고 받은 도지사 한 명을 살리기 위해 판결 내용에 불복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고

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각종 법안들을 누더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제1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5.18광주 민주화 혁명을 폄하하고 현 대통령에게 막말을 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만 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민심이 들끓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요?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방아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착각하는 현 정권

현 정권이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정권이니 만큼 민심은 자신들 편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청와대, 정부, 여당이 야당의 공세에 해명하거나 반박하는 회견이나 인터뷰를 보면 국민과 촛불민심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을 봅니다.

국민들이 자신들 편이라고 생각하는 망상 부터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일부 목소리가 큰  지지자들의 응원과 반응이 대다수 국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천만의 말씀입니다.

정권 초기에 호의적이었던 촛불민심이 현 정권의 한심한 작태로 점점 멀어지는 건 보이지 않는가요.


민심은 감정적이지만 이내 이성적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이대로는 나라가 위험하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 국민은 또다시 최선의 길을 

모색합니다.

'제2의 촛불혁명' 

과연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게다가 박근혜 전 정권을 단죄하는 성공 사례도 직접경험했습니다.


국민에게 더 이상 실망과 좌절을 안기지 마십시오.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같은 현 정권의 믿기지 않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촛불은 다시 들불처럼 타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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