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별세 소식이 오늘 속보로
모든 언론을 장식했습니다.
1999년 선대 조중훈 회장의 뒤를 이어 대한항공 수장에 오른 지
20년 만에 타계를 했더군요.

사실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을 경영하기 시작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 낸것도
사실입니다.
매출 4조원대의 그룹을 12조원대의 거대기업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항공노선을 전 세계로 확대하면서
항공물류의 원활한 소통으로 수출에 크게 공헌한 사실 등은
평가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장녀인 조현아 씨의 땅콩 회항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도미노 식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의 치부가 공개되었습니다.
딸 들의 갑질에 이어
부인인 이명희 씨의 상상도 못 할 패악에 가까운 언행이라든지
또 조양호 회장 자신도
갑질과 전횡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사망원인이 폐질환이라고 하죠.
평소에 먼지와 냄새를 극도로 싫어해서
해외출장이 잡혀 있으면 임원들까지
비행기 일등석 청소에 매달렸다고 하는데 이건 좀 의외였습니다.
최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로 인해
조양호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총수직을 박탈당했다는 말이죠.
폐질환이라는 지병이 있었음에도
그룹 회장직에 연연했던 그 사연도 궁금합니다.
그룹의 총수 자리가
일 안 하고 노는 자리는 아닐 텐데 말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조양호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고 합니다.
냉정히 말해서 시장 상황이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경영에 관계되는 것을 싫어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그룹 내 지배구조의 변화 라든지
상속 재산과 상속세 관련 보도가 한동안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양호 회장이 생전에
배임과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이었던 걸로 아는데
어떻게 사건이 처리될지도 관심입니다.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이럴 경우
사건을 그대로 종결시키는 경우가 많던데
이번에는 과연 어떤 법의 잣대를 들이댈런지 궁금합니다.

조양회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면서 참 느끼는 바가 큽니다.
죽으면 저렇듯 아무것도 아닌 것을...
뭣하러 그렇게 아랫사람에게 갑질을 해대고
산더미 같은 부를 쌓았으면서도 횡령에 밀수까지.......
어쨌거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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