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떤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유독 선의의 경쟁과 공정함이 요구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입니다.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대회도 마찬가지지만 전국소년체전이나 초등학교 운동회에서도
우리는 종종 감동을 받습니다.
젖먹던 힘까지 내며 전력을 다하는 선수들.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는 선수들의 환호와 탈락한 선수들의 눈물을 보면서
우리는 같이 기뻐하며 또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갈리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감동이 있기에 우리는 스포츠 경기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비록 패배했더라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우리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계 최정상에 섰다고 하더라도 승부의 순간에 약물복용, 승부조작과 같이 편법이 동원된 사실이 확인되면 그 선수는 평생을 비난과 손가락질에 시달리게 됩니다.
다 아시다시피 올해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최대 이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입니다.
그 중심에 오지환 선수와 병역혜택이 있습니다.
사건의 경위야 다 아실 겁니다. 야구에 문외한인 제 와이프까지 알고 있으니...
그런데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되었더군요.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 면탈을 시도한 오지환 선수를 왜 대표팀에 선발했는가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한국청렴운동본부라는 시민단체가 선동렬 감독을 오지환 선수를 야구대표팀 선수로 발탁한 배경에 부정청탁이 있었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를 한 상태라고 합니다.
야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침울한 분위기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스포츠계의 불문율인 공정함이 없었습니다.
다른 나라는 모두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했으니까요.
대회전 선수 선발 때부터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는 선동열 감독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지환 선수는 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도 아니고 평범한 유격수에 불과했으니까요.
선수 선발 때부터 수많은 의문과 루머가 퍼졌나갔습니다.
선동열 감독이 오지환 선수를 처음에는 발탁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말이 있었고 선수 선발이 임박해서 모구단과의
거래설, 모 코치의 난동설 등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많았습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KBO총재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를 했습니다.
오지환 선수도 몇몇 인터뷰를 통해 사과를 하긴 했습니다만 핵심을 벗어난 말로 인해 국민들의 호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억울하다는 제스처는 몇 번 본 것 같습니다만....
이제 타의에 의해서라도 명백한 입장 표명과 해명은 해야 할 입장인것 같네요.
그리고 해당 구단인 LG도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던 프로야구가 아시안게임 이후로 시들해진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야구팬은 물론이고 국민이 바라는 것은 명백한 진실입니다.
선동열 감독이나 LG구단 그리고 KBO 모든 관계자들이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았던것 같숩나더.
그리고 병역이라는 대한민국 남성들의 그 무거운 짐을 그들은 너무도 가볍게 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되었다고 해서 꼭 채택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확실한 건 이제 진실을 말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언뜻 사진에 오지환 선수의 팔문신이 눈에 띄더군요.
'NO PAIN N0 GAIN'
'고통없이 얻는건 없다'라는 뜻이겠군요.
운동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리란 다짐에서 새긴 문신이라 생각되지만
이제 정말 '고통없이 얻는건 없다'라는 세상이치를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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