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가 있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인 선동열 감독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대표팀 선발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이유였죠.
오지환,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목표로 의도적으로 군입대를 미뤘고 자신들의 뜻대로 대표팀에 승선했습니다.
확실히 뽑힐 정도의 실력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 주제를 가지고 제가 벌써 몇 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을 끝으로 선동렬 감독과 병역면탈에 관한 글은 이제 그만 적을려고 합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더니 딱 그 짝이었습니다.
전 국민의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10일의 국정감사는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굳이 승자를 고르자면 선동렬 감독이 아닐까 합니다.
역시 그는 국보급 투수였습니다. 게임을 읽는 눈이 정말 탁월했거든요.
제 블로그 카테고리에 자영업은 살아있다 코너가 있습니다.
제가 거기에 고객이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고객과 업주의 심리게임이 시작된다는 글을 적은게 있습니다.
국정감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국정감사가 시작된 순간 증인과 해당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의 심리게임은 막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 게임은 정말 싱거운 게임이었고 선동열 감독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 겁니다.
국회의원들의 황당한 질문이 이어졌고 선동열 감독의 헛웃음 짓는 모습이 몇 번이나 보여졌습니다.
얼마나 기가 찼을까요? 저도 기가 차던데.....
국민스포츠라는 프로야구를 국회의원들은 과연 보기나 한걸까요?
국정감사라는 자신들의 주요 업무를 보기에 앞서 국회의원들은 관련된 자료나 질문할 사항 등을 정말 심사숙고해서
준비를 하기나 한 걸까요?
정말 재밌고 흥미진진하리라 믿었던 선동열 감독이 증인대에 섰던 국정감사.
혹시나는 역시나가 되었습니다.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아시안게임 병역비리의 국민적 관심도 차갑게 식었습니다.
이제 유사한 사건이 터지면 또 들불처럼 일어날까 그렇지 않으면 그냥 묻히게 될 겁니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서는 선동열 감독에 대한 동정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솔직이 저도 조금은 안쓰러워지더군요.
성토의 대상을 동정의 대상으로 만드는 우리 국회의원들의 일처리 솜씨....ㅋ
누가 뭐라해도 선동열 감독은 당대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호칭을 얻은 사람들은 무엇이 달라도 다른 법입니다.
그런 사람을 증인대에 세웠으면 비장한 각오로 국민의 의혹을 풀기 위해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이제 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병역면탈에 관한 글은 이걸로 끝내겠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포스트 시즌이 진행중에 있고 우리 프로야구도 곧 포스트 시즌에 돌입합니다.
뭐라해도 야구는 역시 재밌습니다.
게다가 한화가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니... 내심 코리안 시리즈까지 진출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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