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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의 리뷰

거제 묻지마 살인 그런데 경찰이 왜?

by 올드아미 201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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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가 차고 분노를 억제하기 힘든 사건들이 연일 터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왜이리 살벌하게 변했을까요?

거제에서는 지난달 4일 지옥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20살 청년이 폐지를 줍던 5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그것도 때려서 피해자를 사망케 했습니다.

국민들을 분노케 한 것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사이였으며 아무 이유없이

자신보다 연약한 약자를 무자비하게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묻지마 살인'.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 생명체인지 처절하게 느낄 수 있는 사건입니다.

예전에 없었던 이런 묻지마 살인이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런 묻지마 살인이 선진국형 범죄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사회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소외되는 계층이 생기기 마련이고 빈부의 격차 역시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이에 대한 상실감과 분노를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상대로 폭력으로 표출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묻지마 살인을 예방하는 길은 결국 탄탄한 복지 정책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틀린 말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맞다고 이야기 할수도 없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때 악마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가해자는 악마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작 허탈한 것은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의 모습입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상해치사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상해치사는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혔지만 죽일 의사는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피해자가 죽었다는 혐의입니다.

쉽게 말해 고의성이 없었다는 겁니다.

결국 검찰이 가해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을 해보니 범행 이틀전에 '사람이 죽었을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죽었는지' ...등등을 검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cctv 분석 결과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가해자를 살인죄로 기소했습니다.



경찰은 왜 가해자에게 상해치사를 적용했을까요?

사건 당시 cctv에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70번 이상 폭행한 모습이 고스란히 나와 있습니다.

그것도 얼굴과 목 부위만 집중적으로....

살려달라는 피해자의 절규는 아랑곳없이 그는 무자비한 폭행을 계속했고 여성이 의식을 잃자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돌아와 여성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하의를 모두 벗기는 엽기적인 행위를 했습니다.

가해자의 휴대폰에는 피해자의 피묻은 운동화를 찍은 사진도 나왔다고 합니다.

고의적인 살인의 정황이 차고 넘치는데 경찰은 왜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았을까요?

수사 과정에서 만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가해자의 진술을 그대로 믿었던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피해자가 연고가 없는 노숙인이어서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키 132cm에 몸무게 31kg의 50대 여인. 남편을 여의고 가족, 일가 친척 없이 노숙을 하며 폐지를 주우며 힘겨운 생을 살던 

여인은 어이없는 죽음을 당했습니다.

죽기 전 피해자가 겪었을 그 엄청난 고통에 저 조차도 같은 인간임이 부끄러워집니다.

인간이 인간을 상대로 과연 어디까지 잔인해 질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들은 피해자의 한을 풀어줄려는 의지가 과연 있었을까요?

경찰이 실망스럽습니다. 

범죄를 증오하고 투철한 직업의식과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진범을 잡아내는 그런 영웅적인 경찰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걸까요?


미국의 FBI같은 조직이 한국에도 필요함을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그 어떤 외압에도 자유로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정의의 또라이 집단들이 필요합니다.

번거로운 일은 귀찮아 하고 대충 일하며 정치권이나 윗선의 눈치만 보며 월급만 받으면 된다는 허수아비 경찰들 말고요.

늦게나마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살인죄가 적용된 것은 천만다행입니다.

상해치사로 단순 처리될 뻔한 사건이 국가적인 이슈가 된 것도 고무적인 일입니다.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온 국민이 지켜볼 것입니다.

그리고 경찰의 부실수사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정말 이 사회에는 악마들이 왜이리 많은 걸까요?


무자비한 폭행으로 숨진 피해 여성분께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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