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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의 리뷰

절대정의 후기..법 보다 정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by 올드아미 201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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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절대정의를 읽었습니다.

작가인 아키요시 리카코의 이력이 특이하더군요. 명문 와세다 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원에서 영화, TV제작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절대정의라는 책은 한 편의 드라마 혹은 영화를 보는듯 했습니다.

책장도 쉽게 넘어가고  스릴감에 심장이 쫄깃해 지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어떻게 결말이 나는지 정말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가즈키, 유미코, 리호, 레이카 이 네명은 같은 여고 친구들입니다.

이들 그룹에 우연히 노리코 라는 평범한 여자애가 합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노리코 덕분에 누명을 벗거나 성추행의 위기를 벗어나는 등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당연히 노리코는 이들에게 선망과 고마움의 대상이 됩니다.

정의를 위해서 한 일이었고 정의에 우선시 되는 것은 없다는 노리코의 말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까지 주게 되죠.


졸업후 이들은 각자의 길을 가며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우연히 15년만에 재회한 이들은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기쁨의 시간을 가지게 되고 매월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기로 합니다.

학창시절 모두 노리코의 도움을 친구들.

그들은 노리코와 자의반 타의반 관계를 갖게 되면서 노리코가 신봉하는 절대정의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믿었던 그 정의가 아니었습니다.

실망과 원망을 넘어 원한에 찬 이들은 합심하여 노리코를 살해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5년 뒤

이들 네명에게 초대장이 배달됩니다.

발신인은 바로 자신들이 죽인 노리코였습니다.


책의 개괄적인 내용은 여기까지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읽어보시면 후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중.후반로 갈수록 대충은 결말이 예상되어졌지만 그래도 충격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일본 소설이 어떻게 보면 읽기가 편한 것 같습니다.

아마 번역이 쉬워서 그런건 아닐까 짐작을 해봅니다.

오랜만에 하룻밤 사이에 책을 완독했네요.


제목이 절대정의이지만 노리코의 행위는 정의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녀의 행동기준이 바로 법에 의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해 법과 정의는 다르죠.

요즘 각종 이슈가 된 사건에 법원이 판결을 내리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여중생과 30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30대 유부남 학원 원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협박과 강제가 없었고 피고인이 수감되면 부양가족들의 생계가 어려워진대나 뭐래나.....

어처구니가 없죠.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었으면 최하 징역 15년 이상입니다.

그리고 면상과 신상정보가 언론과 인터넷에 대문짝만하게 나왔을 겁니다.


두 딸을 가진 유부녀가 가출을 해서 다른 남자와 동거를 하다 임신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집으로 와서 출산을 했는데 신랑이 자기 자식이 아니라고 의심을 했답니다.

그래서 셋째 딸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법원은 고작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 살인자의 사정을 그대로 인정을 했습니다.

죽은 딸은 세상에서 나쁜짓이라고는 손톱만큼도 하지 않은 천사같은 아기였는데도 말이죠.

역시 선진국이었으면 최하 징역 20년 이상일 겁니다. 종신형도 가능한 범죄죠.


요즘 대한민국의 법원 판결에 정의로움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들은 피해자나 그 가족보다는 가해자의 사정에 더 관대한 것 같다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까요?


법과 정의 중에 어느것이 우선시 되느냐고 물어보면 단연코 정의입니다.

잘못된 법은 뜯어 고쳐야 합니다.

그러나 모두 아시다시피 입법부인 국회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입니다.

대한민국 적폐의 으뜸이 국회가 아닐까요?

국회가 지금의 행태를 계속하다간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습니다.


절대정의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 속 네 친구의 딜레마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노리코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언제나 논리정연했고 이유는 정당함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노리코에게 깊은 원한을 가졌습니다.

노리코식 정의에는 정작 중요한 것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이 빠진 정의는 세상을 원한과 증오로 가득차게 합니다.

그것은 더이상 정의가 아니죠,


책의 서두에 나오는 문구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정의 앞에 우선되는 것은 없으며 이 세상은 정의에 의해 존재한다.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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