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십여년 전에 주식을 좀 하다가 그만둔 지는 오래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다시 시작할 마음도 별로 없습니다. 국내에서 주식투자는 투자가 아닌 투기성향이 강하고
온갖 가짜정보와 루머, 사기가 넘쳐나서 개인적으로 돈을 버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거든요.
또 제가 투자하고 지긋하게 몇 년 기다릴 성격도 아니구요...ㅎ
그래도 여유자금이 넘쳐나거나 몇 십년 후를 내다보는 노후 대책용으로 주식이 유용한 재테크 수단임에는
사실입니다.
얼마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경제사건이 있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 세간에는 삼바 분식회계 사건이라고도 합니다.
무려 4조 5천억원이라는 상상조차 힘든 액수의 금액을 분식회계한 사실이 관계당국에 적발되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제보가 결정적이었다죠.
고의 분식회계로 검찰에 고발 당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 구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재계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분식회계로 거래정지 된 삼성바이오직스가 주식시장에서 거래정지가 해제되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0일 발표를 했습니다.
시가총액 26조원 소액주주 8만명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을까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영의 투명성은 일부 미흡했지만 기업 계속성,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유지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2001년 인가요? 미국의 7대 기업중 하나인 에너지 전문기업이었던 엔론이 파산했습니다.
1조 5천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엔론의 CEO와 고위직들은 징역 20년이 넘는 형을 받았고 그들과 손잡고 분식회계를
눈 감아준 회계법인 회사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엔론 사태로 2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다고 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마찬가지죠. 기업의 회계부정을 감시해야 할 회계법인도 삼바의 분식회계를 눈감아 줬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금액은 미국 엔론의 3배입니다.
범법 행위가 명백한대도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 재개를 발표했습니다.
나라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과연 자본주의 국가인가요? 민주주의 국가 맞습니까?
국가가 이런 거대한 부정과 부패를 나 몰라라 해도 됩니까?
해외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역량이 이것 밖에 안됩니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문을 닫는다고 나라가 망합니까?
8만 명의 소액주주들은 삼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면 됩니다.
그게 정상이고 법치국가 아닙니까?
삼성이 올여름 180조원 투자 약속을 했다고 거기에 목을 매는건 아닌지요?
경제 체력이 강해질려면 원칙이 있어야 하고 그 원칙을 지킬려는 관계당국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정말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점점 나라가 누더기가 되어가는것 같아서요.
아~~~이번 정부에 거는 기대가 정말 컸건만 역시나로 끝나는것 같네요.
대한민국 정치꾼들의 말은 믿을게 못되는데 왜 희망을 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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