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희망이 넘쳐났습니다. 시민혁명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의 촛불시위로 전대미문의 허수아비 정권을
몰아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을때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고 정의가 승리했다는 자부심이 넘쳐났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 2년차가 지나고 있는 지금 그 기대와 희망은 좌절과 절망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통이라고 비난하던 현 정권과 집권당은 전 정권의 데자뷰가 되어 자신들이 더 심한 불통과 아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치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맞고 자란 자식이 '나는 안 그래야지'하면서 아버지를 증오하고 폭력을 미워하면서도 어른이 되어 자신 역시 아내와 자식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정권 창출에 일조한 인물들의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이 아닌
변명과 축소로 일관하는 행태도 이미 전부터 보아왔던 익숙한 모습이지요.
연일 대형사고가 터지고 급기야 연말에 수능을 마치고 친구와 여행을 떠난 아름다운 학생 세 명이 가스중독이라는 어이없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머지 일곱명 중에 퇴원한 학생도 상태가 호전된 학생도 있지만 아직 두 명은 상태가 안좋은 모양입니다.
펜션주인이 보일러실만 잘 관리했다면 학생들을 자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했더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
문제는 사람들의 의식 문제인데 또 학교의 학생관리를 문제 삼고 법석을 떨지요.
이 사고도 세월호와 같은 잣대를 적용할 건가요?
정부에서 보상 운운하는 것을 보며 '이건 아닌데...'하는 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박근혜 전 정권을 무능하다고 목소리 높이던 그들이 더 한 무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시급한 민생 법안들을 수년동안 보류시킨 채 싸움만 일삼던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수당 인상안은 번개같이
그것도 사이좋게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요.
그 중심에 지금의 집권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의회정치를 냉소와 욕받이로 전락시킨 주요 인사들이 각 당의 대표나 대표격으로 앉아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그러니 계속 데자뷰가 이어지고 있을 수 밖에요.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그런 인간들이 한국 정치의 중심에 있으니 말 다했지요.
세월이 흘러 경륜과 인품이 더해진 모습이 아닌 고집과 탐욕의 주름진 모습으로요.
정권 창출의 바탕이 된 촛불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단체와 시민단체의 요구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임금협상 증에 유성기업이라는 회사의 상무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살해협박까지 한 민노총의 행태는
이곳이 과연 민주국가인지 의심할 정도입니다.
비정규직 청년들이 컵라면 한사발에 허기를 달래며 죽음이 도사리는 현장에서 일하는 현실은 정부와 회사는 물론이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노동단체의 책임도 결코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이면 최저임금이 또 인상이 된다죠?
대다수 자영업자들이 죽겠다고 아우성이고 폐업하는 업주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없는 관료들이 경제를 맡고 있으니 경제가 잘 돌아갈 턱이 없지요.
경제정책 방향을 수정한다고는 하나 어디에도 뼈저린 반성은 없습니다.
대통령도 각료들을 강하게 질책했다는 보도만 나올 뿐입니다.
정작 최고 책임자는 대통령인데......
20대 청년들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 수치는 절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닙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대학내에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대자보도 등장하고 있고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죠.
대통령은 각료들을 질책할게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는 반성과 함께 마음을 열고 각계 전문가나 리더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내 편만 챙기고 감싸며 듣고 싶은 말만 듣다가는 집권 후에 어떤 곤경에 처하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살을 주고 뼈를 깍는다'는 말이 있듯이 자기와 다른 의견도 수용하고 정책에 반영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문재인 정권은 지난 정권의 데자뷰를 넘어 더 심하게 자기 진영만 챙기고 있습니다.
장관들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 중에 위장전입, 자녀 병역비리,,,등등 비리에 안 걸리는 인물이 없을 정도로
인재풀이 빈약한대도 말이죠.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뭔가 바뀐건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각종 비리, 갑질, 사건사고 등은 그대로 인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차후에 정권을 잡을 만한 아니 국민이 나라를 믿고 맡길 만한 인물이 별로 안 보인다는
사실이 더 절망적입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현 정권의 인물들 행태를 보면 왜 그런지 다들 아실 겁니다.
야권도 마찬가지입니다.
할 말은 많지만 여기서 그만 쓰겠습니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정말 출중한 인물의 출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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