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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의 리뷰

진정 적폐청산의 의지가 있다면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혀라

by 올드아미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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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기 가장 매력적인 캐치프레이즈는 적폐청산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차례로 큰집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구나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정부 여당의 행보는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전 정권의 데자뷰를 보는 듯한 행태와 내로남불의 극치를 달리는 언행.

정권 탄생의 핵심 공신들이 구설수에 오르거나 구속되기까지 했습니다.

툭하면 민심과 동떨어진 설화(舌禍)로 지지율 하락을 부채질 하기도 했죠.


이런 와중에 적폐청산은 지지부진해지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진정 적폐청산의 의지가 있는 걸까요?


십 년전 오늘입니다. 

이제 막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신인배우였던

장자연씨가 자살을 했습니다.


소속사 사장의 협박과 폭행, 그리고 성접대 라는 비상식적이고 추악한 술자리에 내몰려 

성추행과 성폭행에 시달리던 이 여배우는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솔직히 자살을 했는지 살해당했는지 확실하지도 않습니다.

그녀가 남긴 일명 '장자연 리스트'라는 성접대 술자리에 있었던 정.재계 그리고 문화계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문건이 발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장자연 문건의 파장이 워낙 커지자 여론에 떠밀려 결국 검경의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원한과 진실을 밝히는 수사가 아닌 가해자의 안위를 염려하는 조사,

가해자를 옹호하고 그에 맞추는 짜맞추기식 수사가 계속되었습니다.

법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리스트에 거론된 거물급 인사들이 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니까요.


장자연씨와 접대를 위한 술자리에 동석했던 같은 처지의 여배우였던 윤지오씨가 

십 년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송을 통해서요.

그녀는 장자연 문건 중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문건에 성접대 술자리에 동석했던 사회 유명인사의

이름이 A4용지로 한 페이지가 넘어간다고 증언했습니다.

두려움을 떨치고 세상에 얼굴을 공개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장자연 사건은 오늘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수 국민들의 국민청원과 문재인 정권의 결단으로 다시 재수사가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진실이 밝혀져 장자연씨의 사무친 원통함을 달랠 수 있을까요?


아마 이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느냐 또다시 흐지부지 묻히느냐가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성접대에 연루된 대한민국의 지도급 인사들.

그 중에서 모 언론사는 형제와 조카이자 아들까지 연루되어 있죠.

더러움과 저급함의 완결판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 언론사에는 장자연 사건 보도가 거의 없습니다.


언제고 묻혀진 진실은 세상에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러나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여인을 유린하고 죽음에 내몬 이 짐승들이 보다 정정할 때 

그리고 정상에 있을때 강력한 처벌과 사회의 비난을 받아 추락하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 저만의 바람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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