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목포 투자(?)논란이 연일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건씩 새로운 의혹과 관련자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손혜원 의원측은 이런 의혹이 나올때 마다 목소리를 높여 반박하고 있는 형국이죠.
실로 엄청난 에너지의 소유자 인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물 만난 고기처럼 여당과 청와대를 공격하며 국정감사와 특검을 주장하고 있죠.
여당과 청와대는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오늘 사태의 주무대인 목포에서 손혜원 의원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지역구가 서울 마포인 의원이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체가 아이러니했지만 손혜원 의원은
목포를 또다른 홈그라운드로 인식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전에 문재인 정권이 지난 정권의 데자뷰가 되어가고 있다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https://oldarmy.tistory.com/75
어쩌면 지난 정권의 과오를 이리도 잘 따라하는지....
손혜원 의원이 정말 투기를 했는지 순수한 의도로 투자를 했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건 없습니다만
손혜원 의원의 과거와 현재까지의 행보가 국회의원으로서 정도를 넘어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제가 손혜원 의원 사태를 보면서 염려스러운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쩌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냥 실패한 대통령이 아닌 임기후에 치욕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강직한 인품과 남을 대할때의 진정성을 존경해 왔습니다만,
요즘 들어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이 주변의 해로운 인사들을 비정하게 내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바이지만 손혜원 의원 사태를 처리하는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의 모습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개 초선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가 비서관 마냥 사회를(?)보던 것도 그렇고
회견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배석하던 모습과 원내대표의 어깨에 손을 얹고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광경에
실소를 금할수 없었습니다.
평소 기자들이 마음에 안드는 질문을 하면 버럭 화를 잘내던 이해찬 대표도 왜 이번 사태에는 침묵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했을때 공개석상에서 당대표로서 강하게 질책할 수도 있는
사안이건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손혜원 의원이 정권 실세설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목포를 사랑하고 살리기 위해 투자를 했다는 손혜원 의원의 말만 믿고 사태를 방관했다가 이제 걷잡을 수 없이
의혹이 커지자 사분오열하는 여당의 모습은 과연 정치 베테랑들이 모인 집권여당이 맞나 하는 착잡함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서야 평소 손혜원 의원 성격이 불같더라, 남의 말을 안 듣더라. 어쨌더라 하는 뒷담화나 하고 앉아있으니.....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과 많은 국민들이 손혜원 의원 사태를 박근혜 정권의 최순실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는 현실 또한 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봅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손을 놓고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사태가 눈덩이 처럼 커진 사례는
정치사에 수없이 많이 있어 왔습니다.
왜 수없이 경험하고 목격해도 똑같은 우를 범하는 걸까요.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사무관 처럼 정부기관에 근무하다가 자신이 몸 담았던 조직의 부조리를
고발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론이 정부가 아닌 이 내부 고발자들에게 더 우호적이고 동정적인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이 바탕에 깔려있는게 아닐까요?
이제 문재인 정권도 반환점이 코 앞 입니다.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시점에 터진 손혜원 의원 사태로 문재인 대통령이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삼국지의 유비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의리있고 온화하고 또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많이 비슷하다고 종종 느끼는데요.
그러나 유비는 이런 뛰어난 인품과 주위의 수많은 인재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천하를 제패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자신의 우유부단함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요?
문재인 대통령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아니 유비 보다도 더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비는 곁에 제갈공명과 같이 탁월한 정세 판단과 지략을 갖춘 군사와 관우, 장비, 조자룡 등과 같은 충성어린
용장들이 있었지만 단언컨대 문재인 대통령 곁에는 지금 이런 인물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거대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라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정국을 반전시킬 호재를 쥐었음에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자유한국당도 참 인물이 없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손혜원 의원 사태를 종식시킬 해법은 있습니다.
정치에서 전쟁 말고 뚫지 못할 난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슈로 물타기 하거나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건 아마추어나 하는 행태입니다.
저도 그 해법을 알고 있고 정부 여당도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지 않는게 문제입니다.
왜냐구요?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는 보신주의와 기회주의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더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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