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들을 위한 무대는 없어야 합니다
스타라고 불리던 이들이 초.중.고등학교 시절 저지른 학교폭력으로 인해
사회가 연일 시끄럽습니다.
학폭 관련한 기사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파급력에서
과거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프로배구단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연예계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가해자측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가해자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연일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학폭의 가해자는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제가 1970~1980년대 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안맞는 날이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머리나 손톱이 길다고, 교복에 단추가 떨어졌다고, 수업시간에 딴 곳 쳐다봤다고,
목소리 작다고....등등 이유는 셀수도 없었습니다.
때리는 강도도 폭력배의 주먹질 못지 않았습니다.
밀대자루가 부러질 정도였고 때리는 선생님 손목이 삐끗하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맞아야 하는지 울분이 솟구쳐 올라도 그냥 맞았습니다.
그 당시 몇몇 선생님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아이들을 희생양 삼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부모님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자식이 맞아서 시퍼렇게 멍이 들거나 코피를 쏟으며 집에 와도 학교에서
무슨 사고를 쳤냐며 오히려 아이들을 야단치는 부모들이 많았습니다.
그당시 선생님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집이 잘살거나 부모가 기침깨나 하는 집안의 아이들은
맞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도리어 선생님들이 이런 아이들에게 쩔쩔 매기까지 했습니다.
그당시 존경받는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그저 꿀밤 정도 때리는
선생님 들이었습니다.
졸업한 지 수십년이 흘러 '사은의 밤' 행사를 할때면 학창시절을 추억으로
간직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술에 취해 스승을 붙들고
'그때 왜 그렇게 때렸냐' 며 욕설을 하는 제자도 있습니다.
어느덧 칠십을 훌쩍 넘긴 선생은 '그땐 미안했다'며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서둘러 자리를 뜨기도 했고요.
폭력이 피해자의 마음에는 이토록 잊혀지지 않는 상흔으로 남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구요?
지금 문제되고 있는 학교폭력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를 말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장 큰 책임은 학교에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책임이며, 사회의 책임입니다.
학폭이 터지면 어느 학교를 막론하고 그 사건을 축소하거나 덮기에 급급합니다.
특히 수업을 도외시한 채 운동을 하는 학생들은 더합니다.
성적에 따라 학교의 명예나 감독, 코치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생각에 폭력을 용인하고
모른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이스급 선수들의 폭력과 만행에도 이들을 추켜세우는 문화가 폭력을 키우고
애꿎은 피해자들을 양산시키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폭력에 단호하게 대처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 운운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가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일벌백계 해야 합니다.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수치심을 주고 그 부모에게 사회가 엄중 경고해야
그 뿌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학교나 교사 평점에 학폭이 발생하면 불이익을 주는게 아니라
학폭에 대해 얼마나 효과적인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평가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끼리 때에 따라서 싸움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싸움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자존심을 뭉개거나 신체에 부상을 초래하는 싸움은 안됩니다.
더구나 여럿이 한 아이를 폭행하거나 금전을 뺏거나 자신의 마음에 안든다며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범죄입니다.
순간적인게 아니라 이러한 폭력이 일상이 된 아이들은 법에 따라 처벌을
해야 합니다.
프로스포츠 선수, 가수 혹은 배우로 일반인들의 사랑을 받게 된 학폭 가해자들이
지금처럼 유명인이 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한다며
호들갑을 떨었을까요?
사과란 잘못을 했을때 바로 하는 것이 사과입니다.
기간도 일주일이 넘으면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받습니다.
그런데 짧게는 5~6년 길게는 십수년이 흘러서 하는 사과가 진정한
사과일까요? 악어의 눈물일 뿐입니다.
요즘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를 보면서 'SNS의 순기능' 이라며
찬사를 보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과거의 피해사실을 사진과 같은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SNS에 올리는 피해자들이
많아진거죠.
앞으로 유명인, 특히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이 되려면 과거가 깨끗해야 합니다.
팬들은 더이상 범죄자나 학폭 가해자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지금 세간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학폭 가해자들은 어쩌면 뼈저리게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학창시절에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세상만사는 자업자득 입니다.
그들은 학창시절 폭력으로 인해 이제 화려한 무대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학폭 가해자들을 위한 무대는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경각심을 가집니다.
학폭을 저지르면 인생이 끝장난다는 교훈을 뼛속 깊이 각인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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