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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의 리뷰

조국의 시간 - 조국 전 장관이 바라는 것

by 올드아미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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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책을 낸다고 합니다.

법대교수이자 법리학자로서 몇 권의 저서도 낸 적이 있다고

들은지라 생소할 건 없지만 

이번에는 전문서적이 아니라 자신이 겪었던 경험과 소회를 담은

내용이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목은 '조국의 시간'

 

 

이미 많은 분량이 예약완료되었고

또 인쇄분량도 밀려있다고 합니다.

출판업계 불황의 시기에 저자는 물론 출판사도 

쾌재를 부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시다시피 조국 전 장관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 참패의

근본원인으로 거론되었습니다.

이를 인정이라도 하듯 맹렬히 진행하던 SNS활동도 자제하는 듯

했는데 두 달이 채 안되어 SNS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논란거리를 들고 등장했습니다.

아마 자숙의 의미로 SNS활동이 뜸했던 게 아니라 책 집필에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책 출간이 임박함에 따라 여당인사들의 격려와 환호도

시작되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을 필두로 아마 계속해서

조국 예찬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추락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계기로 반등하는 추세에 있고 

코로나 백신 수급과 접종도 안정세에 접어들어 

백신 접종률이 10%를 넘었습니다.

새롭게 임명된 장관들의 청문회로 정국이 조금 소란스럽긴 했지만

큰 이슈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정부여당의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조국 전 장관이

그의 저서 '조국의 시간' 을 들고 나온 것은

어떤 효과를 가져 올까요?

 

눈여겨 봐야 할 건 대선 시점입니다.

이제 대선은 정말 얼마 남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저서에 관한 논란으로 몇 달간 논쟁이 가열되면

대선에서 여당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국민의 힘에서는 이준석 효과로 그 어느 당대표 선거 때보다

언론과 여론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축제와 흥분의 잔치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조국의 시간은 정부여당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난의 시간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이쯤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의 성공은

그의 안중에는 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 이 시국에

이 시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그것도 전국민의 과반 이상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자신의 행적을 책으로 들고 나올 수는

없는 일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조국 전 장관이 바라는 것은 바로 이것일 겁니다.

'조국을 잊지 말라'

조국은 자신이 세상에서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항상 논쟁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자신이 세인들의 입에

끊임없이 오르내려야 합니다.

처음부터 그의 눈은 문재인 대통령을 넘어선 곳을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꿈쩍않는 그의 지지세력이 함께 하는 한

그의 행보는 아마 멈추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의 책은 어쩌면 그가 더 높이 오르기 위한 하나의 

교두보가 될 공산이 큽니다.

출판기념회나 사인회를 한다면 그 기회를 통해 그는 영향력을

더 넓히고 과시하려고도 할 겁니다.

그가 무모하게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이카루스가 되느냐 마느냐,

흥미롭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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