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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은 살아있다

자영업 약탈자들...한겨레 기사 보도를 보고

by 올드아미 2019.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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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요근래 '자영업 약탈자들'이란 기획 기사를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어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요.

저도 주변에서 음식점 창업을 하게되면 중간에서 다리를 놔주는 업체가 있다는

소문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의 회사가 창업 컨설팅 회사이고 직원들은 창업 컨설턴트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

프랜차이즈 창업 붐이 일어나고 기업의 경영난으로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나오게 된

명퇴 위로금이나 퇴직금으로 창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창업컨설팅 업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 혹은 마지못해 창업으로 생계를 유지할려는 사람들에게

창업을 컨설팅 해준다는 업체와 사람들....

명칭은 그럴싸 합니다.

그러나 한겨레 신문 기자들이 심층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완벽한

사기꾼들입니다.


창업자들의 성공과 발전은 아랑곳없이 오직 이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현란한 말솜씨로 세상 물정 모르는 창업자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에만

온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


폐업 직전의 매장을 대박 매장으로 홍보하고 신축 건물에 병원이 들어올듯이

작전을 짜고 홍보를 해서 다양한 자영업자들을 건물에 입주하도록 하는 등

그 수법도 다양합니다.

무조건 월수입 일천만원 부터 시작이라는 허황된 말로 유혹하기도 하죠.

어쩌다 길을 가다 보면 부동산 중개사 사무실 유리에 창업컨설팅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걸 보기도 하는데 이들도 비슷한 무리가 아닐까 합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 해 100만명이 창업을 하고 80만명이 폐업을 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시장입니다.

자영업 대출이 전체 대출금의 40%에 육박한다고도 하네요.


문제는 이들의 행위를 규제할 법적 장치도 처벌의 선례도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한겨레 신문의 심층보도 이 후 이들이 사무실을 비우거나 서류을 파쇄하고

컴퓨터를 모처로 가져가는 장면이 많이 포착되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여론의 부정적인 시각이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자신들도 범법행위란 걸

인지하고 있었다는 방증일 겁니다.


이들의 이런 부당행위가 가능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이들이 포털사이트에 창업과 관련된 컨텐츠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일반인들이 보기에 믿을만한 업체들이라고 믿고

자영업을 하려는 사람들 상당수가 

이들을 찾게 되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창업 대열에 합류할 겁니다.

당장의 생활이 아쉬운 분들은 또다시 

손쉬운 요식업 위주로 개업을 할 것이고

프랜차이즈에 현혹될 것입니다.


냉정한 이성이 아닌 

남이 말하는 장밋빛 미래에 혹해 버리는 순간

자신도 이런 자영업 약탈자들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


자영업의 길은 직장인의 길보다 더 힘들고 외롭습니다.

능동적이어야 하고 창의적이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신의 발로 뛰어다니며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자신에게 확신이 생길때까지 계속해서 확인 또 확인하십시오.


남이 하는 말만 믿고 대충 넘어가는 순간 머지않아 자신과 가족에게

지옥문이 열리게 됨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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