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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은 살아있다

TV방영 맛집. 과연 대박일까

by 올드아미 2019.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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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를 켜면 공중파든 종편 케이블 방송이든 간에 맛집이나 요리 관련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속이 거북하다는 분들도 계시고 다이어트를 결심했는데 살이 더 쪘다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음식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TV가 없어 볼 기회가 없지만 간혹 어른들 댁에 가보면 음식 관련 방송을 안하는 날이

없더군요.

방송에 소개된 식당이 방송 이후에 대박이 났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다녀보아도 식당 입구에 XX방송 선정 맛집, OO방송에 소개된 맛집 등등 맛집 아닌 곳이 더 적을

정도입니다.


그럼 과연 TV에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들이 다 대박이 났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방송에 맛집으로 소개된 이후에 역풍을 맞은 식당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SNS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보고 맛집이라고 갔더니 별로더라 하며 바로 SNS에 글을 올리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일반 유튜버들도 이런 맛집을 찾아가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면서 맛에 관해 혹평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식당들은 방송에 나온게 오히려 독이 된 경우죠.

실제로 매출 감소와 안좋은 소문으로 문을 닫은 식당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식당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목적으로 TV에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TV에 맛집으로 소개된 것을 계기로 얼마 지나지 않아 2호점 3호점을 오픈하기도 합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요.

사실 프랜차이즈 사업을 부추기는 그런 세력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1개월 혹은 1개월 반이면 프랜차이즈 사업 승인이 난다고 합니다.

그럼 이렇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 또 다 대박이 날까요?

현재 신고된 음식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체가 몇군데나 될 것 같습니까?

6천개를 훨씬 넘어 7천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수치를 보고 깜짝 놀랐네요.

사실 처음 보는 식당인데 OO동 2호점 혹은 몇 호점 하는 식으로 간판에 써있는 걸 간혹 봅니다만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프랜차이즈로 식당을 10개 정도 오픈을 하면 고작 한 곳이 성공할까 말까 한답니다.

본점은 돈이 될 지는 몰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을 접을 확률이 높습니다.


젊은 분들을 중심으로 식당엘 가더라도 SNS를 검색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기다가 방송에 소개된 곳이라면 두 말 않고 가는 경향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스마트 기기의 발달이 이루어 낸 소비행태이지만 그 주변의 다른 식당들이 죽어버리는 악순환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저는 아무리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라도 식당 밖에서 줄서는 행동은 죽어도 못하겠더군요.

줄 서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뭔가 구걸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싫습니다.

그리고 낭만이 없습니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이름 모를 중국집에 앉아 짬뽕 한 그릇에 소주 한 잔 걸치는 그런 분위기가 

그리울 때도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TV에 방영된 맛집이라고, 프랜차이즈 식당이라고 다 맛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요식업으로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조그만 식당에서 열심히 맛을 개발하고 손님들의 요구와 지적사항을 잘 반영하면서 친절하고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식당, 그 노력을 토대로 점점 더 식당 규모를 넓히고 종업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그런 식당이 진정한 맛집 아닐까요.

프랜차이즈로 가맹점을 넓히는 식당 보다 이렇게 성장하는 식당에 더 가고 싶고 응원해 주고 싶은게

저만의 감정은 아닐겁니다. 

스토리가 있고 낭만이 있는 식당. 그런 식당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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