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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은 살아있다

손님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라

by 올드아미 201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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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못보던 식당이 새로 생긴걸 보곤 합니다.

어느날은 개업한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식당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권리금에 인테리어 비용까지 만만찮은 금액이 들었을 텐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하지요.

제 마음이 이런데 문을 닫은 업주들이나 그 가족들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개업할 때 보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고 이제 돈 버는 일만 남은 것 같았을 겁니다.


요식업은 아니지만 저도 오래전 조그만 회사를 하나 개업한 적이 있었는데 며칠간은 하늘을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남의 돈 먹기가 그렇게 쉬운건 아니지요.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수월해 보이고 괜찮아 보이는 일도 업주의 입장이 되면 어렵고 번거로운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오늘은 손님을 다루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할려고 합니다.

식당을 개업하고 영업을 하다 보면 자주 오는 분이나 팀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서도 업주 입장에서 보면 정이 가는 손님들이 있죠.

별로 요구하는 것도 없고 계산도 잘해주고 또 인사도 잘하고 잘 받아주는 손님.

서비스도 막 해주고 싶고 그런 손님 있잖아요.

시간이 가면 그런 손님들과는 업주와 손님이 아닌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밤에 술잔도 나누는 그런 관계까지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런 인간적인 교류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요식업을 하는 입장에서 손님과의 이런 관계가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손님과의 이런 밀접한 관계는 삼가해야 합니다.

자신의 업소를 방문한 손님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업주 자신이 정이 많아 사람을 좋아해서 손님들과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업주들이 많습니다만,

자신의 영업장에서는 마이너스 행위란걸 아셔야 합니다.

업주는 자신의 업소를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합니다.

이따금씩 자주 오는 단체손님들이나 단골들에게 보너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있지만 지나치게 친밀하게

대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친해지다 보면 과도한 서비스나 터무니없는 할인을 요구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사소한 일로 그 손님이 발길을 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섭섭한 마음이 드는 거죠.

이에 그치는게 아니라 터무니없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영업의 목적으로 업소에 자주 오는 손님도 허다합니다.

이후에 그 손님이 영업적인 부탁을 해올때 거절하기 힘든 경우도 생깁니다.

모든 손님들을 존중하되 객관적으로 동등하게 대하고 단골손님이라 하더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업소를 운영하는 원칙입니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업소를 운영하는 것이지 인간적인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해 업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님과 지나치게 친해질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걸 꼭 명심해야 할 겁니다.

언제나 미소와 친절로 대하시되 조금은 냉정하게 대할 필요도 있습니다.

고객은 왕이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비굴할 필요는 없습니다.

업주 자신이 자부심을 가지고 손님을 대할때 자신이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손님과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나중에 골치아픈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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