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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의 리뷰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패배의 이유

by 올드아미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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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간 자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승리를 예단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쳐 보는 이들을 짜릿하게 했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왜 패배했을까
하는 생각을 좀 깊게 해봤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세간의 평가와는 다르게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이기도 했으니까요.
객관적 전력으로 보면 상당한 우위를 차지했음에도
그는 패하고 말았습니다.



각종 매체에서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정보를 요란하게
쏟아내고 있고 대부분 시사 정치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과 내로남불로 대변되는 독불장군식
국정운영들을 패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선거에서 나름 정확한 분석을 해냈다고 자부하는 바
의견을 좀 피력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패배 원인 중 제일 큰 원인은
거두절미하고 이재명 후보 본인에게 있습니다.
바로 형과 형수를 향한 욕설 통화 녹음 파일이 가장 큰
데미지를 입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건희 씨의 기자와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자
국민의 힘을 필두로 야권에서는 오래 전 일이긴 하지만
바로 이재명 후보의
형과 형수를 향한 입에 담지 못 할 욕설을 내뱉은
통화 파일을 끄집어 내어 응수를 했습니다.
개인적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이 부분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악수 중 악수 라고 보여집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김건희 씨 통화 내용은 흐지부지 되었지만
형수 욕설과 김혜경 씨의 웃음 소리는 선거 기간 내내
이재명 후보의 악몽이 되었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일부 유권자들 조차 고개를 저었으니까요.
이재명 후보는 형이 어머님께 몹쓸 짓을 해서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더 큰 역풍을 불러왔습니다,

한국인들의 정서상 가족, 그것도 부모 다음으로
친형과 형수를 향한 심한 욕설을 국민들은 용납하기
힘들었던 것 아닐까요.
이외에도 윤석열 후보와 그 배우자를 향한 여러가지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이슈화 되지 못했던 이유는
그에 못지 않은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그리고 아들로 인한
이슈가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살인을 저지른 조카의 변호,
김혜경 씨의 공무원을 몸종 처럼 부리고 과잉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그리고 도박 의혹과 조모 발인날 성매매를
의심케 하는 아들의 커뮤니티 게시글이 연이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장동 의혹은 부동산의 성난 민심과 연계되어
헤어나지 못한 수렁이 되었습니다.

이쪽에서는 회심의 일격이라고 생각했던 펀치가
잽으로만 끝나는데
상대방은 반격으로 내민 펀치가 훅과 카운터가 되었던 거죠.
살을 주고 뼈를 깎아야 하는데 뼈를 주고 생치기만
살짝 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본인과 본인 가족의 흠결로 승부가 갈렸다고는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후보를 지원해야할 선거본부와 민주당의
전략도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도망갈 일 전혀 없는 집토끼에만 전력의 대부분을 쏟다시피
하더니 여기에 더해 전현직 지도부는 물론이고 친여 성향
방송인들의 상대방을 향한 묻지마 식의 험담과 조롱으로
부동층의 외면만 사고 말았습니다.



심지어는 윤석열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추미애, 조국, 이해찬, 유시민, 고민정, 윤미향, 김어준, 황교익,
강성범 등등이 거론되는 것만 봐도 이들의 네거티브로 인해
손실된 표가 엄청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발언을 비중있게 보도한 언론의 속셈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죠.
민주당은 서울 부산 시장 선거에서 그렇게 지고도
깨달음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당 뿐만 아니라 그를 지지하는 셀럽들 조차......

만약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단일화의 러브콜을 보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진하게 남습니다.
당내 사정이 있겠습니다만
왜 조금 시도해 보고 그만 두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심상정 후보의 득표수가 80만 표가 조금 넘죠.
왜 득표에 별 도움이 안되는 김동연 후보와 합쳤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민주당과 정의당의 태생적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보여지는데 말이죠.
대통령 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승부인데
너무 간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했을때의
민주당의 입장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볼 땐 윤석열 후보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단일화 였다고 보여지고 시각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이 된 단일화 였는데도 말이죠.
그 전까지
안철수 후보에 대해 온갖 공치사를 해대던 민주당이
단일화 이후 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안철수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퍼붓는 행태를 보니 민주당이 과연
대한민국의 여당이 맞는가 하는 허탈감 마저 들었습니다.
왜 좀 더 대인배다운 행태를 보이지 않았을까요.
안철수 후보의 결정을 존중하는 형태의
행동을 취했다면 최소 수십만 표는 더 건질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번 대선의 패배는 그렇다쳐도
재보궐 선거에서 전패를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국민들의 민주당을 향한 혐오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인격적인 면에서는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 이었지만
이번 대선의 패배로 향후 가야할 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어쩌면 임기가 끝난 뒤에도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 할 지도 모르고,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사실을
두고두고 후회할 지도 모릅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과 가족의 과오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인정하듯 정말 열심히 선거운동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나 패배한 선거가 언제나 그렇듯
당과 아군은 자신의 편에서 견마지로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만의 정치행위에 골몰했을 뿐입니다.
인정하긴 싫겠지만
패배를 진실로 인정했을때 다음의 기회가
생기는 법입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들리는 말로는
검찰공화국 이니 뭐니 하면서
임기를 시작하지도 않은 차기 정권을 폄훼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면 다음에 있을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총선에서도 가망이 없습니다.

180석 아니 지금은 172석 인가요?
그래도 압도적인 의석수 입니다.
서울, 부산 시장 선거와 이번 재보궐선거 에서의 전패,
그리고 대선의 결과로 볼 때,
국민들은 지금의 민주당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다음 선거에서 기사회생 하기 위해서는
당내에서도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지금 기침 깨나 하는 당내 유력인사들과
쓸데없이 하나도 도움 안되는 SNS질만
일삼던 인간들도 모조리 배제해야 승산이 있습니다.
일일이 이름을 안써도 누구인지 다들 아실 겁니다.
이 정도의 자구책 없이는 2년 후 총선은
또다시 물 건너 갈 뿐입니다.
총지도부 사퇴 등으로 내홍을 잠재우려 합니다만
현 지도부는 당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합니다.
서울.부산 시장 선거에서의 패배 이후와 같이
말로만 떠들다가 시들해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그래도 지켜 보겠습니다.

저에게 앞으로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제가 볼 때 다시 재기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만
사람의 운명은 알 수 없죠.
저만의 사견일 수도 있지만 이재명 후보의 얼굴이
부인 김혜경 씨의 사과 발표 이후로
많이 달라져 보였습니다.
한 달 전후가 되겠네요.
뭔가 가벼워 졌다고나 할까요.
얼굴에서 신념이 사라진 모습을 하고 있어
제 나름대로 '아 이 양반은 힘들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1년 전에 윤석열 후보를 대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수많은 견제와 악성 루머에 시달렸을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고유한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몸이나 특히 얼굴이 미세하게
변할 때가 있습니다.
젊고 늙고의 문제가 아닌 그 사람 고유의 표식이
변하는 거죠.
결국 그 표식의 변화에 따라 그 사람의 다가올 운명이
바뀔 수도 있음을 대체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최고 수혜자는 누구일까요?
윤석열 후보나 이준석 대표 일까요.
제가 볼 때는
안철수 후보가 가장 강력한 수혜자가 될 지도 모릅니다.
'손 안대고 코 풀었다' 는 표현이 딱 맞을 겁니다.
대선이 끝났지만
그는 제대로 정국의 주도권을 쥘 키를 이미 손에 넣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말 안해도 다 아실 겁니다.
오늘은 여기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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