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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의 리뷰

한국 정치의 비열함...텃새와 토사구팽

by 올드아미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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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본다.

그동안 늘 그랬듯, 또다시 한국정치에 환멸을 느끼기도 했고

대통령이란 직위를 상식적으로 수행하는 게

그렇게도 어려운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그의 당선을 점치기도 했던 나로서는

자괴감이 든 것도 사실이다.

이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지 두 달 밖에 안 된 시점에서

지금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냐는 반론도 신빙성은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대통령에 취임한 지 두 달만에

지지율 40%가 붕괴되었다는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대통령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다소 쿨(?)한 반응이지만

이는 정치 초보의 우매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반증일 뿐이다.

지지율은 민심의 척도이다.

대통령이 민심을 외면하고 마이웨이로 간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소린가.

그러나 오늘 포스팅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의 6개월 당원권 중징계를 통해서 본 한국 정치의

폐단을 언급하고자 함을 밝히는 바이다.

 

아시다시피 이준석 대표가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다.

결과 발표 전 울먹이며 자신의 결백함을 피력하던 그의 모습이

클로즈 업 되며 안쓰러운 감정이 들었다.

새벽에 발표된 이준석 대표의 징계결과를 보며 나는 이대표가 결코

승복하지 않으리란 것을 직감했다.

승복하면 내가 알던 이준석이 아니지.....

예상대로 이 대표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앞으로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대선과 지선 모두 승리하고도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하기는 커녕

격랑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 대표의 품위 유지 위반이 어떻고, 증거인멸이 어떻고 하면서

그의 징계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는 당의 윤리위원회를 보면서

허탈하기까지 했다.

이번 사태는 누가 봐도 이준석 대표측과 실세인 윤핵관들의 대결에서

이준석 대표가 패배한 사건이다.

이 패배가 일시적인 유효타가 될 지 결정타가 될 지는 미지수 이지만

결정타가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준석 대표의 팬덤 즉 지지세력이 아직 그를

옹호하고 있는 경향이 강하고

오히려 기성 정치인에 대한 비난이

점점 거세어지고 있다는 점과

당내 유력 인사들 조차

당의 이번 결정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듯이

징계를 내린 당 윤리위원회 보다는 윤핵관을 둘러싼 당의 실세들이

더 꼴불견이다.

당을 장악하기 위한 그들의 처세가 너무나 저열하고 치졸하게 느껴진다.

탁 까놓고 말해 국민의 힘 내에서 이번 대선과 지선에서 이준석 대표 만큼

기여한 당내 인사가 누가 있는가.

이준석 대표가 아니었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아니었으면 대통령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이준석 대표와 여러차례 마찰이 일더니

그 당시에는 속내를 숨기다가 원하는 것을 얻고 나서는 자신들의

이빨을 드러내는 노회한 정치인들에게 환멸이 느껴진다.

 

비단 이준석 대표만이 아니라

민주당의 박지현 전 비상대책 공동위원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말 변화의 바람을 원하기라도 하듯,

젊은피를 앞다퉈 수혈해 당의 요직에 앉히고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시에는

정치적 이익 여부에 따라 폐기해 버릴려는 얄팍한 정치인들.

그들은 당권과 공천권, 그리고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서는

영혼 마저 팔아 치울 것이다.

 

후진적 정치문화가 너무 오랫동안 나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제 젊은 세대들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져 희망이 생기나 했는데

정치에 혐오감만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

지금의 정치집단과 정치인들로는 대한민국의 비상을 꿈꾸기 힘들다.

지금과 같이 여론이 극단적 분열 상태인 채로 정치지형을 바꾸기는 무리다.

나라의 미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따라 오락가락 하는 

국민들의 정치적 마인드로는 정치권을 쇄신하기에는 더더욱 어렵다.

그럼 방법은 없는가. 물론 있다. 

포스팅 상에서 말하기기 힘들 뿐이지.

 

앞선 언급에서 내가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의 성접대가 진실이라면 일반인 보다 매서운 징벌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경찰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국민은

진실을 알기가 어렵다.

성접대가 사실이라면 그는 법적 처벌은 물론이고 정치권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것이다.

 

날씨도 무더운데 가슴이 답답하다.

정치권의 텃세와 그들끼리 영합해 이용할대로 이용하고

토사구팽 시켜버리는 비열함에 몸서리가 처진다.

그리고 

일반인의 평균을 한참 밑도는 장관들과 고위직 후보자들의

윤리수준과 그들을 옹호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앞으로 5년간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코멘트 하면서

당의 일에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재가나 묵인 없이

대선, 지선 승리의 일등공신인

당 대표를 '팽' 시킬 수 있을까.

 

정말 왜 정치를 이런식으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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